“민생경제 현안 많아 비울 수 없어”
金, 금융위 요직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했다. 국회가 원구성 협상 난항으로 인사청문 일정을 잡지 못한 탓에 윤석열 정부에서 국회 인사청문 과정 없이 임명된 네 번째 사례가 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공지문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김주현 금융위원장에 대한 임명을 재가하고, 이어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국회에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면서 시한을 8일로 정했다. 재송부 기한까지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열지 못하면서 관련 법에 따라 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게 됐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의 경제 상황에서 민생경제를 위해 챙겨야 할 현안이 너무나 많아 더 이상 (금융위원장) 자리를 비워둘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주현 위원장은 1958년생으로 중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에서 경영학 대학원을 수료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금융계 브레인으로 정평이 나있는 인사인 만큼 현 경제 위기 상황 속에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할 인사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