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아
尹측 "불출석 사유서 제출…출석하지 않을 것"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 채상병 특검 재출석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8일 채상병 특검팀의 두 번째 소환에도 불응했다. 이에 따라 특검이 체포영장 청구를 비롯해 강제 구인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채상병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윤 전 대통령에게 특검에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나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채상병 특검에 출석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에도 채상병 특검팀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은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9시51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은 오늘(8일)자 채상병 특검 소환조사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출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의 사정으로 인해 출석하지 못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채상병 순직 사건 관련 수사외압 의혹에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과 관련해서는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 도피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이 직접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오는 15일로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채상병 특검팀은 이날 소환 조사를 고수했던 만큼 체포영장 청구를 비롯한 강제구인에 착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 관계자는 전날 '윤 전 대통령이 나오지 않으면 체포영장도 검토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검토는 하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며 "내일(8일) 상황을 보겠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대사 임명·도피 의혹과 관련해 이날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장 전 실장은 지난달 16일에도 한 차례 채상병 특검팀의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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