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장난감 제조업체인 레고가 러시아 영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보다 앞서 구글,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 다수 기업이 러시아에서 판매 중단 선언을 한 바 있다.
1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레고 대변인은 "사업환경상 광범위한 혼란이 지속되고 있어 러시아 사업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변인 측은 러시아 사업장에서 신규 고용을 종료하고, 레고를 대신해 러시아 매장을 운영해 온 IRG(Inventive Retail Group)사와의 파트너십도 해지했다고 부연했다.
덴마크 회사인 레고는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3월부터 러시아에 대한 제품 납품을 중단했다.
러시아 경제지 RBK에 인용된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 내 레고의 순이익은 18억 루블(한화 약 393억 원)로 전년 대비 63% 증가하는 등 최근 성장세를 보여왔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해진 서방의 경제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지난 5월 지식재산권 소유자의 동의 없이도 수입할 수 있는 물품 목록을 지정했다.
레고 제품,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 주요 제조사 자동차, 게임기 등이 이 목록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