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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PK 차” 손흥민·케인 듀오, 서울서도 브로맨스


입력 2022.07.14 08:41 수정 2022.07.14 08:48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PL 최고 듀오 손흥민과 케인, 팀 K리그와 친선전서 나란히 멀티골

득점 시 가장 먼저 달려가 축하, 케인은 페널티킥 손흥민에게 양보

토트넘 홋스퍼 해리 케인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친선경기에서 프리킥 득점에 성공한 뒤 손흥민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최고의 듀오로 평가 받는 손흥민과 케인(이상 토트넘)의 브로맨스가 영국 런던이 아닌 서울 상암벌에서도 펼쳐졌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친선 경기서 6-3으로 승리했다. 둘은 나란히 멀티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대승을 견인했다.


영혼의 단짝 손흥민과 케인은 팀 K리그를 상대로 사이좋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가 후반전에 투입돼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케인이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됐고, 손흥민은 후반 2분 많은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에메르송 로얄과 교체돼 그라운드로 들어섰다.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8분 모우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중앙으로 드리블 돌파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내자 손흥민이 가장 먼저 달려가 안기며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후반 20분에는 토트넘의 역습 상황에서 케인이 반대편의 손흥민을 바라보고 정확한 크로스를 전달했다. 공을 잡은 손흥민은 그대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쏘아 올렸지만 수비 맞고 아웃돼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특히 케인은 이날 손흥민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후반 2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아마노 준(울산)의 핸드볼 파울로 토트넘이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케인이 아닌 손흥민이 전담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원래 안 차려고 했는데 케인이 공을 주며 차라고 했다”며 훈훈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토트넘 홋스퍼 해리 케인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친선경기에서 넘어진 손흥민을 일으켜 세우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두 선수는 후반 27분 리그에서 보여줬던 환상적인 호흡을 다시 한 번 선보였다. 공격 진영 중앙에서 공을 잡은 케인이 스피드를 끌어 올려 뒷공간을 파고 든 손흥민에게 절묘한 패스를 건넸다. 곧바로 손흥민에게 골키퍼와 맞서는 단독 찬스가 났는데 김동민(인천)이 잡아끌며 퇴장을 당했다.


이어진 프리킥 기회서 케인이 다시 한 번 팀 K리그 골망을 흔들며 손흥민과 기쁨을 만끽했다.


케인이 프리킥으로 멀티골을 완성하자 손흥민 역시 토트넘이 5-3으로 앞선 후반 40분 팀 K리그 김지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에 성공했다.


EPL 최다 합작골(41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과 케인은 6만4100명 관중 앞에서도 본인들의 클래스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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