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측 "세 가지 모두 중요…다 들어가야"
17일 제헌절 국회 소통관서 출마 선언 유력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당권주자 이재명 의원이 오는 17일 제헌절에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가운데 이 의원의 출마 선언문엔 민생·통합·정치개혁 등에 대한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15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민생과 통합, 정치개혁 등 세 가지가 모두 중요한 만큼 다 들어가야 한다"며 "다만 아직까지 출마 선언문을 계속 수정하고 있어서 세 가지 내용이 어떤 식으로 구성될지, 어떤 내용이 더 추가될지에 대해선 미확정"이라고 했다.
이 의원도 이날 전날(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생과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8·28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마음의 정리는 됐고, 빠른 시간 내에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겠다"며 "민생이 어려운 지경으로 바뀌고 있고, 국민의 고통이 큰 상태다. 정치가 그리고 민주당이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 고통 없는 더 안전한 삶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게 정치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했다.
또 당내 '이재명 비토론' 지적에 대해선 "의견이 다름은 시너지를 내는데 새로운 재원"이라고 밝힌 만큼,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공천 학살'에 대한 우려 등을 불식시키기 위한 메시지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지난 13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의원이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면서 당을 어떻게 개혁하고 통합할 것인지, 윤석열 정권을 어떻게 견제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이야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후보 등록 첫날인 오는 17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장소는 여의도 국회 소통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17~18일 이틀 동안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받는다. 당 대표의 경우 중앙위원회 투표 70%·국민 여론조사 30%로 예비경선(컷오프)을 진행한 뒤 오는 28일 본경선에 오를 후보 3명을 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