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미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잔디밭)에서 전용 헬기인 마린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모든 연방기관에 인공지능(AI)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의 기술 사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은 절대로 급진 좌파적인 '워크'(woke·진보적 가치를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적 용어) 기업이 우리 위대한 군이 어떻게 전쟁에서 싸우고 승리해야 하는지를 좌지우지하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앤트로픽은 자사 인공지능 클로드를 대규모 국내 감시와 인간의 개입 없이 발사되는 무기 개발에 사용될 것을 우려해 모든 안전장치를 해제하라는 미 국방부의 요구를 거절하면서 갈등해왔다.
트럼프의 블랙리스트 지정은 통상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행해지며 미국 기업을 지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국방부는 최대 2억 달러 상당의 앤트로픽과 계약을 파기하고, 협력 기업들에게 해당 업무 흐름에서 클로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앤트로픽은 또 다른 모든 정부 업무에서도 배제될 것이다.
이번 조치로 미 국방부와 관련 기관 및 다른 정부 기관들이 6개월 안에 클로드 사용을 정리해야 한다.
클로드는 현재 군의 기밀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유일한 인공지능 모델이어서 이번 결정은 특히 이례적이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에 사용됐으며 이란 군사 작전이 진행될 때도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국방부 당국자들은 클로드의 성능을 높아 평가하면서 클로드를 배제하는 것이 "엄청나게 골치 아픈 일"이 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군과 가장 민감한 업무를 수행하며 클로드를 사용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도 다른 인공지능 회사와 계약을 맺어야 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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