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병기 공천헌금 탄원서' 관련 이지희 부의장·전 구의원 대질조사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02.28 15:08  수정 2026.02.28 15:09

지난 27일 2시간가량 대질 신문 진행…양측 진술 엇갈려

1·2차 조사 마친 김병기, 신병 확보 가능성도

공천헌금 수수 등 13가지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소환조사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경찰이 김병기 무소속 의원 측에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전직 동작구의원과 전달책으로 의심받는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에 대한 대질 조사를 진행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27일 오후 공천헌금 탄원서를 썼던 전모 전 구의원과 김 의원의 최측근인 이 부의장을 불러 2시간가량 공천헌금 전달 의심 정황에 대해 대질했다.


전씨는 2023년 12월 탄원서를 통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동작구청 주차장에서 김 의원의 배우자에게 1000만원을 건넸으며, 총선 이후 이 부의장이 김 의원의 지역 사무실에서 돈을 돌려줬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부의장은 이 과정에서 전씨에게 "저번에 (김 의원) 사모님한테 말했던 돈을 달라"며 전화로 현금을 요구하는 등 전달책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된다.


다만 이 부의장이 이 같은 의혹 중 일부를 부인하며 평행선을 달리자 경찰은 이들을 불러 주장을 대조하고, 김 의원에게도 같은 사실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 26~27일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틀에 걸쳐 28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다. 전날 2차 조사에선 공천헌금 수수 의혹과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의원의 1·2차 진술을 분석해 수사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김 의원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수사가 미진한 부분이 있을 경우 3차 소환 조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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