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일정 마치고 출국하는 자리에서도 촬영·사인으로 화답
손흥민 물론 케인-모우라 등 토트넘 선수들도 한국팬들 성원에 놀라
‘EPL 득점왕’ 손흥민(30)의 영향력을 새삼 실감한 가운데 토트넘 선수단이 프리시즌 한국투어 일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출국했다.
토트넘은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500여 명의 팬들의 환호 속에 ‘뜨거운 안녕’을 나눴다. 지난 10일 토트넘 선수단이 입국할 때 공항으로 마중 나갔던 손흥민도 이날 팀 동료들과 런던으로 떠났다.
손흥민은 전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강호 세비야와의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대한민국 최고"라며 글을 올렸다.
이어 "사랑합니다. 이런 사랑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응원, 사랑 보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일주일 동안 잊지 못할 추억 만들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출국장에서도 손흥민은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뒤로하기 어려웠다. 30분 넘도록 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과 사인 요청에 응했다.
방한 기간 토트넘은 두 경기를 치렀는데 모두 만원 관중이었다.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전에는 6만4100명, 16일 세비야전엔 4만3998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53)도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프리시즌 경기임에도 최선을 다해 뛴 해리 케인은 “믿기 힘든 성원을 보내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 기회가 되면 또 오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세비야전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변신한 루카스 모우라도 “한국 팬들의 열정은 물론 한국 문화도 접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케인과 모우라 등 토트넘 선수들은 손흥민이 ‘쏜’ 한우 파티에 이어 바쁜 일정을 쪼개 한옥마을을 찾아 한국의 전통 문화도 체험했다.
입국 때부터 출국 때까지 한국 팬들로부터 뜨거운 성원을 받고, 그에 화답하는 팬서비스를 보여준 토트넘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떠났다. 토트넘은 런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23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레인저스(스코틀랜드)전을, 30일에는 이스라엘에서 AS로마(이탈리아)와 프리시즌 경기를 가진다.
다음달 6일에는 사우샘프턴과의 2022-23시즌 EPL 개막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