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학습·평가 전 과정 자체 설계
32B 규모로 고난도 추론·한국어 이해
기업 AX 이끄는 에이전틱 AI 전략 확대
KT가 내달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6에서 자체 AI 모델 '믿:음 K'의 개발 여정과 기술 성과를 공개한다.ⓒKT
KT는 내달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6에서 자체 AI(인공지능) 모델 '믿:음 K'의 개발 여정과 기술 성과를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KT는 국내 기업·공공 환경에서 실제 업무와 서비스 품질을 책임질 수 있는 AI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믿:음 K 개발에 나섰다.
이 배경에는 대규모 고객 접점을 기반으로 통신·미디어·금융·공공 서비스를 운영해 온 경험이 있다. KT는 AI가 핵심 업무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한국어 언어적 특성과 사회·문화적 맥락을 깊이 이해하면서도 기업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 가능한 신뢰할 수 있는 AI 역량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KT는 데이터 확보부터 사전 학습, 평가 체계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설계 및 통제하는 장기 전략을 선택하고 한국적 AI 역량을 고도화해 왔다.
믿:음은 인간과 공존하며 신뢰할 수 있는 AI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믿:음 K의 출발점인 1.0 모델은 2023년 처음 공개됐다. 이후 한국어 언어모델 리더보드 1위를 기록했고, 기가지니 감성대화, AI 케어 등의 KT 고객 서비스에 적용돼 실 사용 환경에서의 활용성을 검증했다.
지난해 7월에는 믿:음 K 2.0을 공개하며 베이스 모델(11.5B)과 온디바이스 미니 모델(2.3B)로 라인업을 넓혔다.
B2B(기업간거래)와 B2G(기업과정부간거래) 대상 AX(인공지능 전환) 사업으로까지 활용 범위를 확장했다. 현재 이 모델은 AICC, 상품·지식 검색 챗봇, 문서 인식, 법률·금융 도메인 특화 서비스 등 다양한 B2B 영역에서 적용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MIT 라이선스로 공개해 상업적 활용을 허용하기도 했다.
믿:음 K 2.0은 한국어 특화 버전 코다크벤처 평가에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작년 말에는 국내 최초로 AI 신뢰성 인증을 얻었다.
KT는 이번 MWC26에서 믿:음 K 2.5 프로를 공개한다. 32B 규모로 확장돼 지식 밀도와 추론 성능을 강화했다. 또 128K 토큰 길이의 입력을 지원해 수백 페이지 분량의 장문 문서도 분석할 수 있다. 한국어·영어 중심에서 일본어·중국어를 포함한 4개 국어 체계로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용성도 높였다.
믿:음 K 2.5 프로의 성능은 글로벌 지표를 통해서도 검증됐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AI 평가 플랫폼 AAII v3.0 평가 당시 해당 지표 기준 한국 AI 모델 중 최고 성능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에이전틱 AI 성능을 측정하는 'τ²-bench(타우 스퀘어 벤치)'에서 87%를 기록하며 글로벌 유수 모델과 동등 수준의 도구 활용·과업 수행 능력을 입증했다. 이는 모델이 목표를 이해하고 외부 시스템이나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실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수준임을 의미한다.
기술 측면에서는 데이터 거버넌스와 후속 학습 체계를 고도화했다. KT는 'K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통해 공공·학계·언론·교육 등과 협력해 한국어 맥락이 반영된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하고, 자체 정제·가공·검증 파이프라인을 거쳐 학습에 활용했다.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응답 스타일 가이드와 강화 학습을 통해 응답 형식 품질과 정확도를 동시에 높였다.
이는 모두 40B 미만 효율적 모델 규모에서 구현된다. KT는 대규모 GPU 인프라 부담을 낮추면서도 고난도 추론과 한국어 이해 성능을 측적하는 벤치마크에서 고르게 우수한 점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공·금융 등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산업에서 독자 모델 기반 구축형 AI에 대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믿:음 K 2.5 Pro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KT는 앞으로 믿:음 K를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와 오디오까지 아우르는 멀티모달 AI로 진화시킬 방침이다.
KT 기술혁신부문장 오승필 부사장은 "믿:음 K는 연구 모델을 넘어 실제 서비스 현장에서 검증된 KT AI의 핵심 기반 기술"이라며 "MWC26을 계기로 한국적 AI의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고, 기업 고객의 AI 전환(AX)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에이전틱 AI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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