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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고퀄릴티 지향 NO"...SBS 라디오, 간담회도 저퀄리티로 빈축


입력 2022.07.18 15:19 수정 2022.07.18 15:20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취재진 항의에도 기자간담회 내내 어수선한 분위기

SBS 라디오 프로그램들이 저퀄리티 음악 방송, 날것의 매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SBS는 겹치는 오디오와 울리는 음향 등 기자간담회까지 저퀄리티로 선보이며 프로그램의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18일 SBS 파워FM과 러브FM의 새 프로그램 론칭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제파워'의 황제성 DJ와 '뜨거우면 지상렬'의 지상렬 DJ, 송경희 PD, 윤의준 PD가 참석했다.


ⓒSBS

이날 줌으로 진행이 된 기자간담회는 준비 부족, 소통 단절 등의 문제로 원활하게 진행이 되지 못했고, 이에 간담회 내내 취재진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우선 행사 초반 마이크 소리가 겹치고, 소리가 심하게 울려 출연자 및 PD들의 음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이에 개선 요구가 이어졌다. 그러나 채팅창 등을 통해 이어진 항의에도 해당 내용은 반영되지 않았고, 간담회 내내 이들의 발언 내용을 제대로 전달받기 조차 힘들었다.


특히 SBS 홍보팀 직원의 통화 소리가 영상을 통해 전달되며 참석자들의 대화가 담기지 못했으나, SBS 측에서는 해당 상황을 전혀 인지, 통제하지 못해 간담회 내내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기본 사항마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은 물론, 간담회 내내 취재진과의 소통이 전혀 이뤄지지 못하면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홍보할 소중한 기회를 아쉽게 날려버린 것이다.


SBS의 준비 부족에도 불구하고, 이날 '황제파워'와 '뜨거우면 지상렬' 측은 B급 감성과 날것의 매력 등을 예고하며 프로그램에 대해 적극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먼저 '황제파워'의 송 PD와 DJ 황제성은 흥 넘치는 음악 방송을 예고했다. 송 PD가 이 프로그램에 대해 "듣는 사람들을 모두 황제로 만들어줄 생각이다. 들으면 황제의 기운이 바로 솟을 것"이라고 유쾌한 면모를 예고하며 "오후 4시는 아무래도 나른한 시간이다. 퇴근으로 바쁠 때이기도 하다. 집에서는 육아를 하시는 분들이 '육퇴'를 기다리실 시간이다. 즐거움과 재미, 신나는 음악, DJ의 입담을 들려드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B급 감성을 통해 '붐붐파워'와 차별화된 재미를 보여주겠다고도 말했다. 송 PD는 "'붐붐파워'도 음악 프로그램이었고, 우리도 음악쇼를 표방한다. 하지만 우리는 저퀄리티 음악쇼"라며 "고퀄리티가 아닌 B급 감성을 지향한다"라고 말했다.


황제성은 DJ로서의 포부를 전했다. 황제성은 "SBS가 아닌 타 방송사 출신인데, DJ 출신 분들이 상을 받는 것을 보며 너무 멋있었다. 내게 단비 같은 꿈을 심어주셔서 이뤄보고 싶었다"라며 "졸릴 수 있는 시간인데, 즐거운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 종합 백화점 같은 것이 우리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은 에너지를 예고했다.


'뜨거우면 지상렬'에서는 지상렬이 DJ로 활약한다. 본격 '어른이'를 위한 고민 타파 19금 버라이어티로, 현실적이고 세속적인 조언과 즐거움으로 청취자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윤 PD가 매운맛 토크를 예고했다. 그는 "기존의 '붐붐파워'스러운 에너지가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우리도 물론 좋은 음악이 나오기도 하지만 지상렬의 혓바닥 드리블을 조금 더 보여드릴 예정"이라라며 "'지상렬의 노모쇼'를 생각하며 섭외했다. 지상렬만의 특징이라고 하면, 세게 이야기를 하면서도 수위를 정확히 지킨다. 공중파에서 누구보다 19금 이야기를 잘할 수 있는 DJ라고 봤다"라고 지상렬의 아슬아슬한 토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상렬은 "그때그때 보면서 날 것의 멘트를 많이 생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리 메뉴판을 짜서 어떤 멘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느낌에 따라 멘트를 다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러브FM에서는 '뜨거우면 지상렬'을, 파워FM에서는 '황제파워'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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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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