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처음 보고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최근 또 다른 전염병인 콜레라 감염이 잇따라 발생해 현지 방역당국이 경계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중국 펑파이 신문에 따르면 우한시 보건 당국은 지난 13일 훙산구의 바이사저우 시장에서 판매되는 식용 자라 4개 샘플에서 콜레라균(O139)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콜레라 세균이 발견된 점포의 영업을 3일 간 중단하고 관련 상품을 소각 처리했다"며 "관련 샘플을 접촉한 인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고, 이상 증세도 발견하지 했다"고 했다.
이어 "콜레라 감염 식용자라를 판매했던 시장에 대한 전면적인 소독 작업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11일 우한대에서는 기숙사에 거주 중인 학생 한 명이 콜레라에 감염됐다.
이 학생은 8일 오전부터 발열과 설사,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 격리 병동으로 옮겨졌다. 우한대는 이 학생이 콜레라에 감염됐다는 잠정 진단을 9일 밤 통보 받은 후, 같은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긴급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학생, 직원 등 250여 명은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연이어 콜레라 발견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방역당국은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 콜레라 감염자가 5명 뿐이었던 것도 긴장을 더욱 부추기는 이유다.
올해 3월 말 세계보건기구(WHO) 추정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130만~400만 명이 콜레라에 감염된다. 하지만 중국에선 감염자가 2020년 11명, 2021년 5명뿐이었으며, 사망자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