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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예람 중사 근무 부대서 또 '20대 여군 하사' 숨진 채 발견


입력 2022.07.19 15:13 수정 2022.07.19 15:13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단, 군인권보호관 등 사건 조사 돌입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표지석 ⓒ연합뉴스

고(故) 이예람 중사가 사망한 충남 서산의 공군 20전투비행단(20비)에서 다른 여군 부사관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공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께 20비 영내 독신자숙소에서 임관 갓 1년이 지난 20대 초반의 A 하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동료들에 발견됐을 당시 정황으로는 A하사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A 하사가 숨진 20비는 1년여 전 고 이예람 중사가 근무하다 성추행을 당했던 곳이다.


고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선임 부사관 장 모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즉각 신고했지만, 동료와 상관의 회유·압박 등에 시달린 끝에 지난해 5월 21일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잃었다.


군 당국은 현재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단을 파견해 A 하사 사건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달부터 군인이 사망한 범죄는 민간 사법기관으로 이관됨에 따라 공군은 사건 발생 사실을 충남지방경찰청에 알렸다. 군사경찰은 민간 경찰 입회하에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단계에서는 군사경찰 주도로 A 하사의 사망이 극단선택인지, 또 범죄 관련성이 있는지를 판단한다. 이어 민간 경찰도 이 과정에서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만약 범죄 혐의가 포착되면 사건이 민간경찰로 이관되는 구조다.


이달 출범한 국가인권위원회 군인권보호관도 공군으로부터 A 하사 사건 내용을 통보받아 조사에 돌입했다. 군인권보호관은 군 인권침해와 차별행위를 조사하고, 시정조치와 정책권고 등 권리구제를 담당하는 기구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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