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에 처음 만나 79년 동안 결혼 생활을 이어오며 단 한 번도 다투지 않았다는 100세 부부가 공개한 비결이 화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오하이오주 해밀턴에 사는 허버트 말리코트(99)와 준 네이피어(100)의 사연을 지난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부는 1943년 결혼 이후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항상 키스했다고 한다.
또 의견 충돌이 있을 경우 서로에게서 잠시 떨어져 각자의 시간을 갖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 방법을 단 한 번도 어기지 않았고, 그 결과 결혼 생활 내내 싸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부부의 딸 조 말리코트는 "지금까지 부모님이 서로에게 날카로운 말을 하는 걸 들은 적이 없다"며 "이들에게는 평범한 모든 일상이 데이트였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1941년 한 교회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문제는 이들이 만난 시기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였다는 점이다.
말리코트가 해군에 입대하며 이들은 잠시 이별하게 됐다. 하지만 전쟁도 결국 두 사람 사이는 갈라놓지 못했다.
1년 뒤 말리코트와 네이피어는 처음 만났던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슬하에는 3명의 자녀를 뒀다.
물론 긴 결혼 생활 동안 의견 차이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고 이들은 전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함께 정한 규칙을 어기지 않아 다툼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리코트는 "한두 시간이라도 서로에게서 잠시 떨어져 있는 건 오해가 말다툼으로 번지는 걸 막아준다"라면서 "아내가 웃을 때면 모든 문제가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