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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중국’ 태도불량·함량미달...중국 감독 “수준 파악”


입력 2022.07.20 22:16 수정 2022.07.20 22:1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동아시안컵 1차전서 자책골 넣고 한국에 0-3 완패

경기 내내 거친 플레이와 비신사적 파울로 빈축

권창훈 ⓒ KFA

완승을 거뒀지만 가슴 철렁한 순간도 있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7시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서 킥오프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중국을 3-0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중국과의 상대전적에서 21승13무2패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경기를 지배하면서도 중국의 극단적인 수비축구에 막혀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던 한국은 전반 38분 중국 주장 주 천제 자책골 덕에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는 공격적으로 나서다 수비에서 틈을 보인 중국을 공략해 2골(권창훈-조규성)을 넣고 3골차 승리를 확정했다.


벤투 감독의 총평대로 이길 만한 자격이 있는 경기를 했다.


반면 중국은 져야 하는 팀이었다. 옛 국가대표들이나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동아시안컵 대표들이나 거칠고 비신사적이면서도 함량 미달의 축구를 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다는 것을 알고 있는 중국은 전반 초반부터 거친 플레이를 일삼았다. 나상호-김진수를 향해 중국 선수들은 큰 부상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태클을 가했다. 정말 다리가 아닌 공을 보고 태클을 한 것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전반 중반 골키퍼 김동준은 큰 부상 위험에 노출됐다.


빠르게 전방 압박에 나선 팡 하오가 김동준에게 달려들었다. 충돌 과정에서 무릎으로 김동준의 다리를 타격했다. 김동준은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고의성 짙은 플레이 후에도 상대 선수의 상태를 체크하는 척도 하지 않았다. 전반 막판에는 돌파하는 나상호의 팔을 잡으며 저지했다. 주심이 휘슬을 불지 않았지만 중계 카메라를 통해 지켜본 축구팬들은 혀 끝을 찼다.


손흥민(토트넘)-황희찬(울버햄튼) 등 유럽파가 빠진 가운데서도 빛났던 황인범도 중국 선수들의 비신사적인 플레이에 격분했다. 볼이 없는 상황에서도 황인범을 밀거나 발로 차 넘어뜨렸다. 황인범이 심판하게 항의한 것과 달리 같은 피해를 당한 백승호는 중국 선수를 노려봤다.


ⓒKFA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기를 치렀지만, 중국은 ‘캡틴’의 자책골로 0-1 리드를 내준 뒤 후반에는 2골을 얻어맞은 채 유효슈팅 하나 없이 완패했다.


세르비아 출신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한 수 위였다"며 “중국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판단하는데 좋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경기력에 대한 수준만 파악했다면 변화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중국을 완파하고 1차전을 따낸 한국은 대회 4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오는 24일 홍콩, 오는 27일 일본과 격돌한다. 객관적인 전력상 마지막 일정인 한일전에서 이긴다면 우승이 유력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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