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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A "中, 우크라 전쟁 보며 대만 침공 결정할 듯"


입력 2022.07.22 01:00 수정 2022.07.21 22:16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러 지켜보며 대만 침공 시기·방법 계산"

공산당 당대회 후 공격 가능성은 크지 않아

푸틴 건강설 "매우 건강" 일축

번스 국장이 지난 3월8일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는 모습. ⓒAP/뉴시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켜보며 대만 침공 시기와 방법을 계산하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알자지라, BBC 등에 따르면 윌리엄 번스 미 CIA 국장은 미 싱크탱크 애스펀연구소가 주최한 안보포럼에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지배권을 주장하는 시 주석의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번스 국장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무력으로는 빠르고 결정적인 승리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을 보았을 것"이라며 "중국은 이를 교훈 삼아 압도적인 병력을 집결시켜야 (침공의) 미래를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시 주석이 오는 10월 공산당 당대회 후 대만을 공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2029년 전까지 일어날 가능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대만을 비롯해 무역과 인권, 남중국해 분쟁 등 수많은 문제를 놓고 대립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번스 국장은 또 중국이 러시아를 지지하는 발언만 할 뿐 군사적 지원에는 동요하지 않는다고 관측했다.


한편 번스 국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번스 "매우 건강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강대국으로 회복시키는 것을 자신의 운명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러시아 이웃국가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하며 우크라이나 통제 시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망한 러시아군은 1만5000명, 부상자는 4만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측도 상당한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러시아보단 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번스 국장은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동부의 돈바스 지역을 점령하려 하면서 큰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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