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나이로 의과대학원에 진학한 미국의 천재 소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0일(현지 시각) 13세 소녀 알레나 애널리 위커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또래 아이들처럼 영화를 보고, 운동을 하고, 빵을 굽는다. 또래와 다른 점은 알레나가 13세 대학생이라는 점이다.
알레나는 현재 애리조나주립대학교와 오크우드대학교에서 각각 생물학 학사 학위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그는 올해 5월 앨라배마대학교의 2024년 의과대학원 입학 자격을 취득했다.
일반적인 의대 입학생보다 10년 이상 빠른 속도다.
알레나는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라며 "어려서 못 할 일은 없다. 온 힘을 쏟으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저는 여전히 평범한 13살"이라면서도 "다만 시간 관리를 아주 잘하고 부지런하다"라고 강조했다.
알레나가 공부에 두각을 나타낸 건 3살부터였다. 그의 어머니는 "딸은 행동이나 발전 속도가 남달랐다"며 "3살 때 벌써 책을 통째로 읽었다"라고 설명했다.
알레나는 수학에 재능을 보였고 기하학은 아예 독학했다. 생물학은 너무 쉽다고 했다.
그는 "지루했다"라면서 "고등학교 수업이 너무 쉬워서 12살에 이미 모두 끝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학교가 좋았고 공부가 좋았고 읽기가 즐거웠다"라며 "특히 어릴 때부터 과학과 기술, 공학, 수학 등에 큰 흥미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알레나는 의학 학위를 딴 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겠다고 했다.
그는 "바이러스 면역학에 관심이 많다"며 "보건 지원이 적은 소외계층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