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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초인플레'"…국민 예금 '휴지 조각' 만든 이 나라, 법정 화폐로 금화 발행 [해외토픽]


입력 2022.07.26 09:02 수정 2022.07.26 09:00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알 자지라 유튜브

남부 아프리카 국가 짐바브웨가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화를 법정화폐로 발행했다.


AP통신은 지난 25일(현지 시각) 짐바브웨 중앙은행이 2,000개의 금화를 상업은행에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1차분 금화는 국외에서 주조됐으나 종국적으로는 국내에서 주조될 것이라고 존 만구디아 짐바브웨 중앙은행 총재는 설명했다.


만구디아 총재는 "금화는 상점에서 구매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면서도 "단, 그 상점에 잔돈이 충분할 경우"라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짐바브웨는 2009년 50억%에 달하는 초인플레이션 사태를 겪으며 국민들의 은행 예금이 사실상 휴지 조각으로 변했다.


이 때문에 짐바브웨 국민들은 자국 화폐에 대한 신뢰를 상실한 상태다.


적지 않은 상점에서는 짐바브웨 화폐로 결제가 불가능하며 미국 달러화가 암시장을 통해 통용되고 있다.


새롭게 발행된 금화의 이름은 모시 오아 투냐(빅토리아 폭포)로 정해졌다.


중앙은행 측은 금화의 경우 현금으로 쉽게 바꿀 수 있고 국내외에서 거래될 것이라며 채권과 융자 담보로도 쓰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금화는 개당 무게가 1트로이온스(31.1g)로 제작됐다. 금화의 가치는 국제시장의 온스당 금 가격에 따라 결정되며 발행 비용 5%가 가산된다.


모시 오아 투냐의 출범 당시 비용은 1,824달러(한화 약 239만 원)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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