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마라탕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중국 관영 방송의 보도에 중국 네티즌이 황당한 걱정을 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CCTV는 한국에서 '이열치열'을 위한 메뉴로 마라탕이 인기라고 지난 23일(한국 시각) 보도했다.
보도 중 CCTV 기자는 경기도 수원의 한 마라탕 가게를 찾아 "한국에서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자 많은 한국인이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뜨거운 마라탕을 먹으며 좋아한다. 한국 식품회사들은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마라탕 밀키트를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B국민카드가 지난 4년 동안 한국 중·고·대학생들의 체크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여학생들이 떡볶이 전문점보다 마라샹궈·훠궈 전문점에서 더 많은 돈을 썼다는 내용을 인용하기도 했다.
보도 직후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실시간 검색어 2위에 '마라탕에 빠진 한국'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했다.
문제는 8,000개 이상의 댓글 중 "위험하다. 또 한국 거라고 사기 칠 거다", "얘네(한국) 마라탕 먹고 자기 거라고 우기겠지", "마라탕을 지켜야 한다" 등 황당한 내용이 '좋아요'를 많이 받아 베스트 댓글에 올라갔다는 점이다.
이러한 반응을 접한 한국 네티즌은 "훔쳐 가는 건 중국이 제일 잘하는 짓 아닌가", "마라탕이 뭐라고 탐을 내냐", "적반하장 말고 너희나 잘해라" 등 중국 네티즌의 행태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