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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패’ 불운의 백정현, 타구 맞고 교체…또 패전투수


입력 2022.07.26 21:52 수정 2022.07.26 21:5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한화전 5회 이진영 타구에 정강이 맞고 교체

골절 아닌 단순 타박..팀 지면서 시즌 11패째

백정현 ⓒ 뉴시스

좌완 백정현(삼성 라이온즈)이 마운드에서 타구에 맞아 교체됐다.


백정현은 26일 포항구장에서 시작된 ‘2022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5회초 마운드를 떠나야 했다. 한화 이진영의 강한 타구가 오른쪽 정강이를 강타했기 때문이다.


튕긴 타구는 3루수 땅볼로 연결돼 타자는 아웃됐지만, 백정현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교체돼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다행히 골절이 아닌 단순 타박 진단을 받았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백정현은 4회 장진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지만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다 하는 듯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결국 팀이 2-4로 져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11패째를 안았다.


지난해 27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FA 계약(4년 총액 38억) 까지 맺었던 백정현은 올 시즌 부진과 불운 속에 15차례 선발 등판해 11패만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6점대다.


창단 이래 최다인 13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올 시즌 ‘불운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백정현의 후반기 반등을 기대했지만 타구에 맞는 또 다른 불운에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불운 속에도 큰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 ‘에이스’ 뷰캐넌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백정현까지 이탈했다면 삼성 선발 로테이션은 완전히 꼬일 뻔했다. 뷰캐넌은 지난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타구를 맨손으로 잡다가 오른쪽 엄지를 다쳤다. 미세 골절로 인해 회복까지 한 달의 시간이 소요된다. 삼성으로서도 그나마 다행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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