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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Q ‘어닝서프라이즈’…분기 사상 최대 매출


입력 2022.07.27 08:28 수정 2022.07.27 08:30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영업익 4조원 회복…2Q 매출 13조8110억원

달러화 강세 효과 톡톡…솔리다임 실적도 합산

경기도 이천SK하이닉스 본사 전경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2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 4조원대를 2분기만에 회복하며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4조1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6% 급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13조811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3.8% 늘었다.


SK하이닉스가 13조 원대 분기 매출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분기 최대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12조3766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2분기에 D램 제품 가격은 하락했지만 낸드 가격이 상승했고, 전체적인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며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솔리다임의 실적이 더해진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만에 4조 원대 영업이익과 30%대 영업이익률을 회복했다. 주력제품인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4D 낸드의 수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일부 지역의 코로나 봉쇄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경영실적을 올린 데 의미를 둔다”고 전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D램 등 메모리반도체 단가하락에 따른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 SK하이닉스 역시 하반기 수요 위축으로 쉽지 고성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시장에서는 PC, 스마트폰 등의 출하량이 당초 예측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에 공급되는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고객들이 재고를 우선 소진하면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향후 경영계획과 관련해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제품 재고 수준을 지켜보면서 내년 투자 계획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져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메모리 산업의 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맞춰가면서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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