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커뮤니티 실드에서 맹활약, 페널티킥 유도 및 쐐기 골
오는 11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벤투호에 큰 위협될 듯
‘우루과이 신성’ 다윈 누녜스(리버풀)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벤투호를 긴장시키고 있다.
누녜스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2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리버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누녜스는 지난 시즌 벤피카 소속으로 포르투갈 리그 28경기서 26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러자 EPL 명문 리버풀이 이적료 약 1000억 원을 주고 그를 데려왔다.
187cm 장신 공격수로서 스피드와 발재간을 두루 갖춘 누녜스는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리버풀에 입성했지만 정작 프리시즌에서는 실망스러운 골 결정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본게임이 들어서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벤치에서 출발한 누녜스는 리버풀이 1-0으로 앞서 나가던 후반 15분 교체 투입됐다. 투입 직후 팀이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후부터 누녜스의 존재감이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누녜스는 후반 35분 측면에서 올라온 살라의 크로스를 높이 뛰어 올라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이 맨시티 후벵 디아스의 팔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누녜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살라가 정확하고 빠른 킥으로 공을 골문 구석으로 보내며 다시 리버풀이 앞서 나갔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살라의 크로스를 앤디 로버트슨이 머리로 떨구자 골문 앞에 있던 누녜스가 헤더로 재차 밀어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이날 교체 투입 이후 약 40여 분만 소화하고도 1골을 넣었고, 페널티킥도 한 차례 이끌어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를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누녜스의 활약은 벤투호에 큰 숙제를 남기게 됐다.
벤투호는 현재 불안한 수비력이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나폴리) 없이 치른 6월 네 차례 친선경기서 8골이나 내주며 불안감을 키웠고, 지난달 27일 한일전에서도 3골이나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올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마주하게 될 누녜스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