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비우호적 국가 시민들의 러시아 아동 입양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한다. 자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국가에는 입양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우리의 어린이를 비우호국에서 자라도록 입양을 보내는 것은 국가의 미래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에는 향후 이들 비우호국이 러시아에 대한 비우호적 행위를 중단할 경우 입양 금지를 철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러시아는 2월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에 대한 제재에 참여한 국가를 대상으로 비우호국 명단을 대폭 확대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미국, 영국 외 유럽연합(EU) 회원국 전원, 일본 등이 러시아가 지정한 비우호국 명단에 올랐다.
앞서 러시아는 2012년 미국인 양아버지의 부주의로 숨진 두 살배기 러시아 입양아의 이름을 딴 이른바 '디마 야코블레프 법'을 제정해 미국인의 러시아 어린이 입양을 금지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가 석유를 바다로 수출하지 못하게 제재한다고 예고했던 유럽연합(EU)과 영국이 약 2개월 만에 제재 수위를 대폭 완화했다.
유가가 치솟음에 따라 당장의 제재보다는 유가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