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위 한정된 것이지만 거의 박빙
당심은 압도적인 '어대명'은 아닌듯"
1주차 순회경선은 이재명 압승 전망
"TK는 李 고향이고 인천은 지역구"
조응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당대표 후보 1위 득표자와 차점자 사이의 표차가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권역별 순회경선 1주차는 이재명 의원의 '홈그라운드'인 관계로 이 의원이 압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응천 의원은 2일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난주에 있었던 예비경선 결과를 본 분의 얘기를 들었는데 비공개하기로 했기 때문에 공개는 할 수 없다"면서도 "1~2위 표차가 별로 없었다더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앙위원회에 한정된 것이긴 하지만 거의 박빙"이라며 "당 생활을 오래 했고 당 걱정도 많은 분들의 생각이기는 하지만, 당심(黨心)은 그렇게 압도적으로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는 6일 대구·경북·강원, 7일 인천·제주를 시작으로 권역별 순회경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1주차 순회경선에서는 이 의원이 압승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일정이 이 의원의 '홈그라운드'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짜여졌기 때문이다.
조응천 의원은 "대구·경북은 이재명 후보의 고향이고 인천은 지역구"라며 "첫 번째 주의 결과는 원사이드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로 넘어가서 부산·울산·경남과 대전·충청은 중립지대거나 강훈식 후보의 본거지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그림이 나올 것"이라며 "여기에서 강훈식·박용진 두 후보의 득표를 합산해서 이재명 후보 득표에 근접한다고 되면 단일화에 대한 압박이 굉장히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스케쥴을 딱 보는 순간 '이것 너무 했다'는 생각을 했다"며 "왜 이렇게 (일정을) 잡았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내홍에 휩싸인 집권 세력 상황과 관련해서는 '광우병 선동'과 같은 외부 요인도 전혀 없는데, 자중지란 끝에 자멸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응천 의원은 "여당·(대통령실) 참모·장관이 혼연일체가 돼서 열심히 해야 하는데, 지금 여당만 두고 보더라도 친윤(석열) 계파, 친이준석 이렇게 갈려서 서로 손가락질만 해대고 비전과 정책대안을 뭐 하나 내놓은 게 없다"며 "정말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고 질타했다.
나아가 "이번 위기 상황이 특별히 '광우병'처럼 외부 요인으로 인해 빚어진 사태가 아니고, 권력에 취한 집안 내부의 자중지란 때문에 빚어진 것"이라며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는데 자기들끼리 감투 싸움하다가 빚어졌다"고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