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등 수도권 일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한 운전자가 빗길에 역주행을 하다 마주오는 차와 사고를 낼 뻔한 장면이 공개돼 비판을 샀다.
8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빗길 역주행 차량이 찍힌 짧은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공개한 A씨는 "비 오는 날씨에 서행도 모자라 젖은 노면 커브 길에서 역주행은 상상도 못 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보면 A씨가 운전하는 차량이 왕복 2차선 도로를 주행 중 커브길이 나온다.
그 순간 맞은 편에서 한 검은색 차량이 역주행하더니 A씨 쪽으로 돌진한다.
역주행 차량은 정상 주행 중인 다른 차량을 빠르게 제치는 과정에서 물보라를 일으켰다.
그러면서 A 씨 차량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지나쳐 갔다. 다행히 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조상님이 살려준 것 같다. 중앙선에 검은 물체가 보여 속도를 줄이기 시작해서 사고를 피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후 심장이 요동쳐서 20분간 쉬다가 운전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모든 차량이 역주행 차량 보고 클랙슨을 울리고 아마 차 안에서 욕했을 것"이라며 "제발 혼자 가라. 남한테 피해 주지 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이 상황 이후 해당 차량을 교통법규위반으로 신고했고, 그 결과 이 차량은 도로교통법 제13조3항 통행구분 위반(중앙선 침범에 한함)에 따라 과태료 9만 원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