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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마켓 “신세계 합류 효과 이제부터”… 관계사 강점묶기 '급물살'


입력 2022.08.11 17:05 수정 2022.08.11 17:06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디지털 대전환 예고한 신세계의 밑그림… 지마켓, 그룹 간 통합(PMI) 작업 활발

특히 SSG닷컴과 각자 강점 살리며 시너지 극대화…"고객 편의·만족도 극대화"

ⓒ지마켓

올 초 신세계 그룹에 합류한 지마켓이 2분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11일 이마트 공시에 따르면 지마켓 2분기 거래액(GMV)이 신장세로 돌아서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 증가한 4조497억원을 시현했다.


지속적인 PMI(Post-Merger Integration) 효과와 관계사간 시너지를 통해 하반기에는 실적을 더욱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로 다른 경영 전략을 펼쳤던 각 사가 짧은 시간 안에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지마켓처럼 큰 규모의 통합(PMI) 작업은 최소 1~2년 이상 걸리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마켓은 멤버십, 신선배송 등 굵직한 사업영역에서 신세계 계열 간 시너지를 위한 작업을 밟아 나가고 있다는 평이다.


시너지 라인업 1번 타자는 ‘멤버십’… SSG닷컴과 공동전선 구축하고 순항 중


지마켓은 작년 말 신세계 인수합병을 완료를 선언한 이후 올 초부터 약 6개월 만에 SSG닷컴과의 ‘통합 멤버십’ 라인을 구축했다.


지마켓의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이 가입자만 300만에 달하는 결코 가볍지 않은 서비스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지마켓과 SSG닷컴의 멤버십 통합 작업은 상당히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셈이다.


고객들은 지마켓, SSG닷컴 양쪽에서 무료배송과 상품할인, 적립을 비롯한 스마일클럽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단순 혜택 외에 범용성과 다양성을 고려한 통합이라는 부분도 주목해볼만 하다.


지마켓의 ‘스마일캐시’와 SSG닷컴의 ‘SSG머니’간 포인트 전환 기능도 탑재해 신세계그룹 온-오프라인 채널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스마일클럽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지마켓이 운영하고 있는 G마켓과 옥션을 통해 연회원으로 가입하거나, SSG닷컴을 통해 월회원으로 가입할 수도 있다.


개개인의 쇼핑 습관과 편의를 반영해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통합 멤버십 효과는 가입률 변화 등 실질적인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통합 멤버십을 처음 선보인 이후 최근 들어(4월27일~6월30일), G마켓과 옥션을 통해 스마일클럽에 가입한 일평균 가입자의 수가 통합 직전 기간 대비 48% 증가했다.


유료 멤버십이 ‘락인효과’(Lock-in)를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유의미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지마켓
멤버십 다음은 장보기 서비스 보강… ‘스마일프레시’ 출사표


지마켓은 SSG닷컴의 쓱배송과 새벽배송을 통해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일프레시’를 새롭게 런칭했다. 이는 통합 멤버십에 이은 두 번째 시너지 결과물이다.


스마일프레시 전용관에서는 이마트몰 신선식품을 포함해 자체 브랜드(PL)인 '피코크', '노브랜드' 제품은 물론 반려동물용품 전문 브랜드인 '몰리스'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디지털·패션을 비롯한 공산품에 강점을 갖춘 지마켓에 식품·생필품 등 장보기 품목에 강점이 있는 SSG닷컴이 더해지면서 완성형에 가까운 상품 구색을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오픈마켓으로 3자 물류에 의존했던 지마켓에 SSG닷컴의 자체 배송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배송 역량도 한층 진화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 통합 통합 이후 SSG닷컴과의 시너지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지마켓의 통합(PMI) 계획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오프라인 유통 강자 이마트가 SSG닷컴을 통해 온라인 사업 초석을 다지고 지마켓을 인수를 통해 온·오프라인 유통 강화의 방점을 찍겠다는 전략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마켓 인수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플랫폼으로서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이다.


지마켓 관계자는 “신세계그룹과의 통합 작업을 위한 기반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질적성장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서비스 혁신과 개선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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