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명 중 2명 "야간 노동 제한시 새벽배송 중단 등 불편 감수 의향"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03.29 14:36  수정 2026.03.29 14:42

직장갑질119, 19세 이상 1000명 상대 설문조사

'소비자 편리함 더 중요' 응답률은 17.9% 그쳐

서울 시내 한 쿠팡 배송 캠프에서 택배기사들이 배송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직장인 3명 중 2명은 새벽 배송 중단 등 야간 노동 제한에 따른 생활의 불편을 감수할 수 있다고 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일∼8일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노동자의 건강권과 안전을 위해 야간 노동을 제한할 경우 새벽 배송 중단·축소 등 생활의 불편을 감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67.7%가 '그렇다'고 답했다.


'야간 노동이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데 대해서는 응답자의 80.6%가 동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야 배송 등 야간 서비스와 관련해 응답자의 63.0%는 '노동자의 건강권과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소비자의 편리함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률은 17.9%에 불과했다.


야간 노동의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해 실제 행동으로 옮길 의지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 직장갑질119 측의 분석이다.


유선우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야간 노동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며 "노동자의 건강이 누군가의 편의로 교환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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