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인수하겠다는 농담을 한 뒤 미국 증시에서 맨유 주가가 급등했다.
16일(현지시간) 머스크는 뜬금없이 "맨유를 사들인다"며 인수 선언을 했다가 4시간 뒤 "농담이었다"며 번복했다.
머스크가 농담이라고 했지만, '맨유 인수' 선언은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구단의 주가도 들썩였다. 맨유(종목명 MANU)는 이날 개장 전 시간외거래인 프리마켓에서 한때 17% 급등했다. 개장 이후에도 맨유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머스크의 행동이 맨유 주가를 움직이자 일각에선 미국 증권 감독이 조사에 나설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맨유가 2012년부터 미국 증시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어 머스크 트윗이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과 충돌할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앞서 머스크는 2018년 테슬라 상장폐지 트윗으로 시장에 혼란을 일으켜 고발됐고, 총 4000만 달러(한화 약 526억 원) 벌금을 내는 조건으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