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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尹 대북구상 거부한 北에 "대단히 유감"


입력 2022.08.19 11:00 수정 2022.08.19 11:0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예상 가능했던 태도"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구상을 거부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담화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아주 무례하고 품격 없는 표현으로 우리 대통령을 비난하고 '담대한 구상'에 대해 왜곡해서 비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장관은 "이런 일은 북한 자체로도 좋은 일이 아니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대단히 안 좋은 일이라는 점도 분명히 짚어둔다"면서도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차례 강조했듯 남북관계에선 인내심이 필요하니 인내심을 갖고 계속 북한을 설득하고 필요하면 압박도 해서 대화로 유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 역시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담대한 구상에 호응해 오는 대신, 무례한 표현으로 우리 대통령을 비난하고 우리의 구상을 왜곡하고 오히려 핵 개발 지속 의사를 언급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북한의 국제적 고립과 경제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북한은 이제라도 우리의 담대한 구상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북한의 미래와 직결된 사안임을 인식하고 심사숙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윤석열의 담대한 구상이라는 것은 검푸른 대양을 말려 뽕밭을 만들어보겠다는 것만큼이나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판돈을 더 대면 우리의 핵을 어찌해볼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부질없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자들에게 보내줄 것은 쓰거운(쓴) 경멸뿐"이라며 "어느 누가 자기 운명을 강낭떡(강냉이떡) 따위와 바꾸자고 하겠는가"라고 쏘아붙였다.


핵을 '운명'에 비유하며 비핵화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아울러 김 부부장은 윤 대통령을 겨냥해 "그 인간자체가 싫다"며 '혐오감'까지 내비쳤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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