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같이 싸운 두 감독' 콘테는 벌금만, 투헬은 출전정지까지


입력 2022.08.20 11:12 수정 2022.08.20 15:1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잉글랜드축구협회, 두 감독에게 각각 벌금·출전정지 징계

투헬, 판정에 강하게 불만 토로한 탓에 수위 더 높아

지난 15일 EPL 2라운드 토트넘-첼시전에서 충돌한 투헬과 콘테 감독. ⓒ AP=뉴시스

경기 중 거칠게 대립한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첼시 토마스 투헬 감독에 대한 징계가 확정됐다.


20일(한국시각)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투헬 감독에게 1경기 출전정지 및 벌금 3만5000 파운드(약 5500만원), 콘테 감독에게 벌금 1만5000 파운드(약 2400만원)의 징계를 결정했다.


지난 15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서 펼쳐진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토트넘-첼시전에서 두 감독은 신경전을 넘어 거친 접촉까지 있었다.


먼저 자극한 쪽은 콘테 감독이다. 0-1로 끌려가던 토트넘이 후반 23분 동점골을 터뜨리자 콘테 감독은 첼시 벤치 쪽을 향해 함성을 지르는 격한 세리머니로 도발했다. 투헬 감독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콘테 감독 앞으로 다가가 가슴을 부딪치면서 고함을 질러댔다. 양 팀 관계자와 대기심의 만류로 둘의 충돌은 일단락됐다.


10분 뒤 첼시가 2-1 앞서가는 골을 터뜨리자 이번엔 투헬 감독이 터치라인을 따라 토트넘 벤치 앞을 통과해 전력 질주했다. 상대팀 진영까지 침범하는 도발이다. 실점한 콘테 감독이 고개를 숙인 상태라 당장 충돌은 없었다.


첼시 투헬 감독. ⓒ AP=뉴시스

2-2 무승부로 경기는 끝났지만 둘 사이의 앙금은 사라지지 않았다. 경기 후 의례적으로 나누는 악수 타임에서 거칠게 충돌했다. 콘테 감독과 악수하던 투헬 감독이 콘테의 손을 놓지 않고 꽉 잡으며 언성을 높였다. 다시 한 번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만류하면서 거친 몸싸움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주심은 레드카드를 들었다.


투헬 감독은 “악수할 때 서로 눈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자신과 눈을 맞추지 않은 콘테 감독을 향해 불만을 토로했다. 콘테 감독은 SNS에 투헬 감독의 ‘전력질주 세리머니’ 영상을 올리며 “내가 못 본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라”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같은 잘못을 저질렀지만 투헬 감독이 더 높은 수위의 징계를 받은 이유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판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투헬 감독은 현지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두 골은 모두 인정될 수 없다. 이길 자격이 있는 팀은 첼시"라며 판정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하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토트넘과 첼시는 내년 2월 26일 토트넘 홈에서 다시 격돌한다.


한편, 토트넘은 20일 오후 8시30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2022-23시즌 EPL’ 3라운드에서 울버햄튼과 충돌한다. 토트넘은 직전 첼시전에서 간신히 무승부를 이뤘다. ‘빅4’ 그 이상을 꿈꾸는 토트넘으로서는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이번 경기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손흥민과 황희찬의 맞대결로도 큰 기대를 모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