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비상경제차관회의’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 속도감 있게 추진
정부가 추석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대 성수품 가운데 배추·무 등 가격이 높은 농산물의 공급을 추가 확대하겠다고 2일 밝혔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배추·무, 양파·마늘, 감자 등 전년 대비 가격이 높은 품목에 대해서 정부 비축물량을 활용해 추석 직전까지 약 4천t 규모를 추가로 공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 차관은 “이달 초 추석 성수품 장보기가 집중되는데 대비해 8월 말까지 누적 16만7000t을 선제적으로 공급해 당초 계획했던 15만9000t 대비 105%를 공급했다”면서 “추석 기간에 역대 최대 규모인 65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농·축·수산물 할인쿠폰도 8월 말까지 283억원(43.5%)이 집행되는 등 정상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전용 코너 등을 신설해 할인쿠폰 활용을 촉진하고 행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유통채널별 할인쿠폰 예산을 재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8월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점검했다.
방 차관은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연중 물가상승을 지속해서 견인해온 석유류 가격 상승 폭이 크게 축소된 것에 주로 기인하며 유류세 인하 등의 정책적 노력도 함께 기여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전날 발표된 8월 수출입 동향과 관련해선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 부진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단가 하락 등이 이어지면서 최근 수출 흐름이 다소 둔화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방 차관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12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한 물류비, 수출바우처 등은 사업 공고와 같은 준비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업계 건의 사항 등을 개선하고 제조업 및 유망 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