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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유흥업소서 HIV 의도적으로 퍼뜨린 中유학생들…1000명 감염 우려


입력 2022.09.06 19:08 수정 2022.09.06 16:08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gettyiamgesBank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중국 유학생들이 일본의 한 유흥업소에 방문해 바이러스를 퍼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과 접촉한 업소 여성들이 감염을 알기 전까지 접대한 손님은 1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3일 일본 주간지 슈칸겐다이(週刊現代)에 따르면 지난 7월 이케부쿠로 한 유흥업소에서 여직원 3명이 HIV 양성 판정을 받았다. HIV는 에이즈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다. 평균 10년의 잠복기를 거쳐 에이즈를 일으킨다.


이들은 올 1~4월 중국인 남성 3명을 손님으로 받았다. 업소 측은 자체 조사를 통해 지난 8월 이들 3명이 중국인 유학생임을 파악했다.


여성 직원 A씨(23)는 "내가 만난 남성은 중국 출신으로 도내 유명 사립대에 다니는 26세 대학원생이라고 소개했다"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 나를 지명했다. 불쾌한 일도 많았지만 돈을 잘 내는 손님이라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A씨의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난 것은 지난 6월부터였다. 림프샘이 붓고 열이 나는 등 감기 증상이 시작됐고, 코로나를 의심했으나 결과는 음성이었다.


감기약을 복용하자 증상이 사라져 안심했던 A씨는 지난 7월 가게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벌인 성병검사에서 HIV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직원들과 접촉한 남성들은 동남아 등에서 온 다른 유학생들과 모여 한 달에 한 번꼴로 난교 파티를 벌이는 등 문란한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규모는 남녀 합해 총 10명 정도였다.


이때 중국인 멤버 한 명이 귀국했다가 받은 검사에서 HIV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들 3명 역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성욕을 억제할 수 없었던 남성들은 "대학원을 졸업하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중국에서는 일본만큼 좋은 가게가 없으니 그냥 놀자. HIV에 걸린 건 어쩔 수 없다. 이왕이면 더 많은 일본인에게 HIV를 퍼뜨리자"며 유흥업소를 방문해 이런 일을 벌였다.


업소 여직원들은 감염 사실을 알기 전까지 하루 평균 5명의 손님을 받는 등 총 1000명이 넘는 손님을 접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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