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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상 6관왕 이르기까지…'오징어 게임'이 새로 쓴 'K-콘텐츠' 역사


입력 2022.09.13 12:30 수정 2022.09.13 14:19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황동혁 감독상·이정재 남우주연상 등

에미상에서 쓴 '최초'의 기록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의 주목을 다시 한번 받았다. 13일 열린 에미상 시상식에서 K-콘텐츠 역사를 새롭게 쓴 것이다.


이날 오전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이하 에미상) 시상식이 미국 로스엔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오징어 게임'은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뉴시스

지난 5일 열린 '제74회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는 이유미가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 게스트상을 차지했으며, 이어 프로덕션디자인상, 스턴트퍼포먼스상, 시각효과상까지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이날 감독상과 남우주연상까지 석권하면서 '오징어 게임'은 에미상에서 총 6개의 상을 받았다.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상은 아쉽게 불발됐지만,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 감독상과 한국인 배우 최초 남우주연상 수상에 성공,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시상식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지난 9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공개 직후 한국 콘텐츠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에 등극했던 이 작품은 이후 미국, 유럽, 중동 등 넷플릭스 서비스가 이뤄지는 83개국 중 82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현재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에서 작품 공개 후 28일 동안 누적 시청량 기준 16억 5045만 시간을 기록,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지난 1년 간 각종 시상식을 휩쓸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거듭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먼저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제31회 고담어워즈'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로 '획기적인 40분 이상 장편 시리즈' 부문을 수상하며 수상 역사를 시작했다.


이어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배우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백인 중심의 보수적인 시상식으로 알려진 골든글로브에서 그 벽을 기분 좋게 뛰어 넘으면서 더 큰 의미를 남겼었다.


이 외에도 지난 2월에는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에서 배우상(이정재), 여자배우상(정호연), 스턴트 앙상블상을 수상하면서 3관왕을 차지했으며,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는 외국어 시리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을 수상하는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한국 드라마가 글로벌 무대의 중심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왔다.


에미상 6관왕을 차지하며 그 대미를 장식한 '오징어 게임'은 이제 시즌2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황동혁 감독은 "많은 사람이 제가 역사를 새로 썼다고 말하지만, 이건 저 혼자가 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한 것"이라며 "시즌2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돌아올 '오징어 게임'이 또 어떤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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