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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외국인 증권투자 17억 달러 순유입...2개월 연속 ‘사자’


입력 2022.09.14 12:06 수정 2022.09.14 12:06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美 긴축강화 우려에도 투자심리 지속

채권자금은 20개월만에 순유출 전환

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만에 1,380원을 돌파한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달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 17억 달러를 사들이면서, 2개월 연속 순유입을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양호한 경제지표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17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월(37억 달러) 대비 순유입 폭은 줄었지만, 5월(7억7000만달러 순유입) 이후 2개월 연속 순유입을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자금은 30억2000만 달러로 지난달(1억6000만 달러)보다 대폭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순유입이다. 한은 관계자는 “미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 대체로 양호한 미 경제지표의 영향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유입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채권자금은 13억1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차익거래 유인 축소, 만기도래 규모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년 8개월만에 순유출 전환됐다.


원・달러 환율은 8월 기준금리 인상(0.25%p)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의 긴축 지속 의지 재확인,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위안화 약세,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 유로지역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7월말 1299.1원에서 8월말 1337.6원까지 올랐으며, 지난달 7일 1384.2원(연고점)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9년 3월30일(1391.5원) 이후 최고치다. 이에 8월중 원달러 환율 변동률도 0.47%로 전월(0.40%) 대비 상승했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역외투자자(NDF) 및 외국기업의 선물환 매입 관련 외화자금공급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 위축,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목적 외화자금 수요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3개월 스왑레이트는 지난 7월 말 - 0.61%에서 8얼말 -0.66%, 이달 8일에는 -0.93%로 폭을 확대했다.


ⓒ 한국은행

3년물 통화스왑(CRS) 금리도 7월 2.56%에서 8월 3.38%까지 크게 상승했다.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목적 외화자금수요에도 불구하고 국고채금리(0.53%p) 큰 폭 상승에 주로 영향을 받은 까닭이다.


외평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월 0.5%p에서 3.7%p로 하락했다. 8월 중 국내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84억 달러로 전월(309억4000만 달러)에 비해 25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원・달러 현물환 및 외환스왑 거래가 각각 12억달러 및 6억9000만 달러 줄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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