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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 상반기 순익 2조4천억…자산건전성은 악화


입력 2022.09.15 12:00 수정 2022.09.15 11:28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원재료값 올라 농수산물 적자폭 확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데일리안

국내 상호금융조합의 영업실적이 올해 들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 4곳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4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액수로 보면 5827억원 증가했다.


대출 등 신용사업부문은 3조277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8.5% 늘었다. 금리 상승에 따라 이자이익이 늘은 영향이다.


반면, 농수산물 판매 등 경제사업부문은 8565억원 손실로 적자 지속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농자값 상승으로 적자폭은 3276억원 늘었다.


상호금융 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사별로 보면 농협의 당기순이익이 1조9744억원으로 35.2% 증가했다. 신협은 2883억원으로 15.9%, 수협은 1193억원으로 45.8% 늘었다. 다만 산림조합은 393억원으로 같은 기간 16.4% 감소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6월 말 기준 660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7% 늘었다. 총수신은 565조9000억원으로 5.0%, 총여신 역시 481조4000억운으로 6.1% 늘었다.


상호금융 자산건전성 현황. ⓒ금융감독원

자산건전성 수치는 악화했다. 1개월 이상 연체 기준 연체율은 1.32%로 같은 기간 대비 0.15%p 상승했다. 가계대출이 0.88%로 0.06%p, 기억대출이 1.88%로 0.12%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73%로 6개월 만에 0.12%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여신 대비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금감원은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지난해 말 보다 소폭 악화됐고 추가 금리 인상 및 경기둔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부실이 확대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합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건전성 규제 선진화를 추진하겠다"며 "취약·연체 차주에 대한 맞춤형 채무조정제도 확대, 금리인하요구권 원활한 시행 등을 통해 차주의 금융부담을 덜겠다"고 말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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