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가천대 교수 "영유아부터 순차적으로 해제해야"
"영유아 정서, 언어, 사회성 발달 부작용 문제 심각"
코로나19 출구전략 일환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자는 논의가 흘러나오고 있다. 시행하게 된다면 영유아부터 적용해야된다는 구체적인 주장도 나온다.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위원회 자문위원인 정재훈 가천대 교수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첫 타자로 영유아에 대한 마스크 의무가 해제돼야 한다"고 했다. 그 이유로는 장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아이들의 정서와 언어, 사회성 발달 부작용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초중등 학생 등 순차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다. 정 교수는 "의료기관이나 대중교통 같은 장소에서는 꼭 착용해야 한다고 정해놓고, 나머지 장소와 상황에서 안 쓰는 것을 기본으로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그러나 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가 이어지고 있다.
정 교수는 "아이들의 마스크 착용 부작용은 돈이나 숫자로 따지기 어렵다"면서 "정책적인 판단을 내릴 때 결국 정성적인 면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해당 문제에 대한 빠른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 재유행의 중환자와 사망자 정점도 거의 지나갔기에 가장 어렵고 힘든 고비는 지난 것으로 본다"며 "많은 사람이 면역을 획득한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 효과의 크기는 줄어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