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급식실서 김어준 유튜브 재생…"저런 거 혐오감만 올라가" 한동훈 직격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0.24 16:56  수정 2025.10.24 17:03

부산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친여 성향의 유튜버 김어준의 영상이 송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공식 채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고등학교 급식시간에 한동훈 라방(실시간 방송) 틀면 안 되듯이, 김어준 유튜브를 강제시청 시키면 안 된다. 상식이다"라며 "고등학생들한테 밥 먹을 때 김어준 유튜브 강제시청 시킨다고 민주당 지지자가 되지 않는다. 특히 '밥 먹을 때' 저런 거 보면 혐오와 반감만 올라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부산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진보 성향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재생해 정치 중립성 논란이 불거졌다.


교육기본법 제6조는 1항은 '교육은 교육 본래의 목적에 따라 그 기능을 다 하도록 운영되어야 한다', '정치적·파당적 또는 개인적 편견을 전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어서는 아니 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도 '교육의 중립성은 모든 학교가 지켜야 할 기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특정 정파와 이념의 시각을 대변하며, 편향된 정치적 주장으로 논란을 빚어 온 방송"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와 이념, 정파로부터 독립되어야 한다"며 "우리 학생들에게 필요한 건 '편향된 주장'이 아니라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균형 잡힌 판단력'이다. 그렇기에 교육 현장은 늘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정이한 개혁신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학생들이 급식실에서 진보 성향 유튜브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강제로 시청해야 했다"며 "학생들이 왜 식사 시간에 김어준 얼굴을 강제로 봐야 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이한 대변인은 "교사와 학생 모두 교육 공간에서 정치 선전 영상에 노출된다면 교육의 중립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교육은 정치 선전의 장이 아니다. 교사는 권력의 대변인이 아니다. 학생은 정치의 도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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