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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중소기업 감사 부담 방안 모색"


입력 2022.09.21 11:10 수정 2022.09.21 11:03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국내 ESG 공시 마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상장기업 유관기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1일 "부정행위 예방을 위해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며 중소기업의 감사 부담 경감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상장기업 유관기관 간담회'를 열고 "상장기업이 투자자 신뢰속에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장, 장경호 코스닥협회장, 김환식 코넥스협회장,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금리 상승 등으로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위축되고 주식시장에서도 일부 기업이 예정된 기업공개를 철회하는 등 상장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자본시장 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지속되고, 국내에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발행인의 공시 역량 제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증권신고서상 투자 위험요소 작성 사례집을 발간하겠다"며 "임직원의 준법의식 제고를 위해 협회와 연계해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예방 교육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경영권 시장을 대상으로 부당이득을 편취하려는 불공정거래 행위도 엄정조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원장과 유관기관은 ESG 공시 기준을 만들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원장은 "영문공시 지원, 국내 ESG 공시 방안 마련,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기주식 제도 개선 등 자본시장 저평가 요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도 "국제 ESG 공시표준이 마련되는 상황 속에서, 국내기업 현실을 고려한 ESG 공시 기준을 만들고 상장기업이 ESG 공시에 참고할 수 있도록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정 회장은 "ESG공시는 자금 조달 등 경영 전반에 파급되는 영향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도입돼야 한다"고 신중한 의견을 내비쳤다.


중소기업들의 회계 및 감사 부담을 덜어달라는 업계 목소리도 나왔다. 정 회장은 "회계 전문 인력이 부족한 소규모 상장기업에 대한 내부회계관리제도 외부 감사 의무를 완화해달라"며 "거래소 관리종목 지정 사유,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 등 코스닥시장에만 존재하는 차별적 규제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도 "대다수 코넥스 기업이 중소기업임에도 상장기업으로 분류돼 과다한 감사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유가·코스닥기업 대비 자금 조달이 어려운 코넥스 기업의 현실을 감안해 소액공모 요건을 완화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 현안 및 기업 애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하겠다"며 "향후 기업의 애로 사항을 경청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협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화답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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