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3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적극적 인상 예고
코스피 2320선 무너져...코스닥도 750선 내줘
뉴욕 증시 일제히 하락 환율 장중 1405.3원
국내 증시가 1%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환율은 13년6개월여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과 함께 향후 적극적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충격을 그대로 받는 양상이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5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8.71포인트(1.22%) 하락한 2318.50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2319.70로 출발한 지수는 2320선을 놓고 등락을 거듭했다. 장중 한때 2317.09까지 떨어졌던 지수는 2325.16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등락 속에 결국 다시 내줬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2억원과 17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309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SDI(0.48%)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세다. 삼성전자(-1.27%)와 SK하이닉스(-1.48%) 등 반도체주는 1%대 하락으로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네이버(-3.52%)와 카카오(-3.28%) 등 대표 성장주들은 3%대 하락세로 이틀 연속 동반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연준의 긴축 쇼크가 그대로 증시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연준이 21일(미 동부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향후에도 적극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발언에 미 뉴욕 증시는 고강도 긴축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2.45포인트(1.70%) 하락한 3만183.7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00포인트(1.71%) 밀린 3789.9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4.86포인트(1.79%) 떨어진 1만1220.19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1.90포인트(1.58%) 하락한 742.99를 기록 중이다. 이날 746.82로 하락 출발한 지수는 낙폭을 키우며 한때 741.90까지 떨어지면서 740선까지 위협하기도 했다.
개인이 626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558억원과 8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에코프로(3.16%), 에코프로비엠(1.15%), 엘앤에프(0.51%) 등 2차전지주들이 선방하고 있다.
환율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400원선을 넘어선 뒤 1405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이 1400원대로 올라선 건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