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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꼭 돌아오세요"....푸틴 동원령에 러시아 곳곳서 가족과 눈물의 생이별


입력 2022.09.23 17:30 수정 2022.09.24 00:19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네륜그리 입영센터에서 가족과 인사하는 러시아 남성ⓒ트위터 갈무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을 대상으로 발령한 부분 동원령에 수많은 러시아 남성이 가족들과 기약 없는 생이별을 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에는 전장에 떠나기 위해 가족들과 인사하는 러시아 남성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트위터에 올라온 한 영상을 보면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 도시 네륜그리의 군사동원센터로 보이는 한 운동장 건물에서 소집 대상 남성들이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다.


영상 속 남성은 가족을 부둥켜안고 한참을 놓지 못한다. 그러다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한다.


네륜그리 입영센터에서 가족과 인사하는 러시아 남성ⓒ트위터

많은 러시아인이 이같은 상황에 눈물을 흘렸다. 한 남자아이는 아버지가 탄 버스가 떠나간 뒤에도 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영국 BBC가 공유한 한 영상에는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아이의 목소리가 담겼다. 어른들에 둘러싸여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아이는 "아빠, 안녕! 꼭 돌아오세요"라는 말을 건넨 뒤 울음을 터뜨렸다.


영상을 접한 전세계 네티즌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상은 빠른 속도로 확산 중이며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30만명 규모의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러시아가 전국적 동원령을 내린 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동원령이 내려지면서 러시아인들 사이에서는 밖으로 탈출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튀르키예, 아르메니아,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가는 항공편은 이미 매진된 상황으로 알려졌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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