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Q 이후 추세 상승...조정시 분할매수 추천"
삼성전자가 30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2년 3개월여 만의 장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최악의 경우에는 주가가 4만6300원까지 밀릴 수 있다는 증권사 분석도 나왔다.
이날 오전 11시 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38%(200원) 오른 5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부터 낙폭을 키워 오전 한때 5만1800원까지 내려갔다. 지난 2020년 6월 24일(장중 최저가 5만1600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이후 소폭 반등해 현재 5만20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경기 침체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6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 행진을 이어왔다.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주가가 최악의 경우 4만630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최저점 수준까지 하락할 경우를 가정한 수치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7배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에서 역사적 최저점 배수인 0.94배까지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주가가 4만6300원 수준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삼성전자 주가의 향후 최대 하락 리스크는 12%”라고 진단했다.
다만 내년 1분기 미국의 금리인상이 끝나면 주가가 추세적인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주가 조정 때마다 저점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송 연구원은 “내년 1분기부터 밸류에이션이 회복하고 연말 PBR 배수가 역사적 평균인 1.5배에 도달한다면 이것만으로도 주가는 현재보다 40% 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익이 적자로 전환되지 않는 한 내년 주당순자산(BPS)은 올해 대비 상승으로 내년 연말에는 현재 대비 최소 50%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