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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전직 경찰이 어린이집 총기난사…2살 유아 포함 38명 숨져


입력 2022.10.07 09:08 수정 2022.10.07 09:03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AP=연합뉴스

태국에서 전직 경찰관이 보육시설에서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를 포함해 약 40명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6일(현지시간) 태국 농부아람푸주 나끌랑 지역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이 사건으로 어린이 24명과 교사 2명 등 최소 36명이 사망했다. 가장 어린 사망자는 2살 난 유아이고, 임신 8개월째인 교사도 숨졌다.


용의자는 마약 관련 혐의로 올해 초 해고된 전직 경찰관 빤야 캄랍(34)이다. 그는 자신의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들어가 총을 쏘고 칼을 휘둘렀다.


빤야는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이며, 이날 범행도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용의자는 범행 후 집으로 도주한 뒤 아내와 아들까지 총으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용의자와 가족까지 포함했을 경우 사망자는 40명 정도에 달한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낮 1시께 아들이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하고 흉기를 휘둘렀다. 교사들이 문을 잠갔으나, 용의자는 문을 부수고 난입했다. 당시 어린이집에는 2~5세 아이들 20여 명이 낮잠을 자고 있었다.


생존한 한 교사는 "용의자에게 살려달라고 빌었지만 탄창에 총알이 떨어졌을 때 겨우 달아났다"라며 "(어린이집) 여러 방에서 자고 있던 아이들을 모두 구할 수는 없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불만을 품은 상태에서 어린이집에 갔는데, 자신의 아들이 없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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