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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감] 한은 ”원가 절하폭 주요국 통화와 비슷…시장 모니터링 강화“


입력 2022.10.07 10:00 수정 2022.10.07 09:27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글로벌 강달러 요인…악화 가능성 잠재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금융위기 우려가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환율 상승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절하폭은 주요국 통화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 외화조달 여건 또한 양호한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한국은행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한은 국정감사에서 업무현황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원‧달러 환율은 8월 중순 이후 미국·유럽의 긴축강도 강화 기대 등으로 상승세가 확대되었으며 9월 하순에는 일부 선진국의 금융시장 교란 요인 등으로 변동성이 더욱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시장 불안 확산 시 적기에 시장안정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최고 1189원을 기록한 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3월 들어 1200원대를 돌파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8월 들어서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1338원을 경신했고, 지난 9월 29일에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1430원까지 치솟는 등 장중 연고점을 달성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화,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등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 지속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한 가운데 특히 8월 중순 이후에는 미국·유럽의 긴축강도 강화 기대, 무역수지 적자 확대 등으로 환율 상승압력이 증대됐다.


여기에 지난달 23일 영국정부의 감세안 발표에 따른 재정적자 우려에 이어 27일 독일행 러시아 가스관 누출사고 등으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오름세는 큰 폭으로 확대됐다.


다만 한은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 주로 기인함에 따라 절하폭은 주요국 통화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봤다. 그러나 양호한 대외 외화조달여건에 비해 신흥국 전반에 대한 불안심리가 잠재돼 있어 향후 악화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주식자금은 대체로 순유출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채권자금도 8월 들어 연준의 긴축 경계감 재부각 등으로 순유출로 전환된 상황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 3월 연준의 금리인상 이후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8월까지 17억7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이와 관련해 외환당국은 지난달 2일 국민연금과 100억 달러 한도내에서 외환스와프(FX Swap) 거래를 실시하기로 합의하는 등 외환수급 불균형 완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은은 ”비상대응계획을 재점검하고 24시간 모니터링 및 대응 체제를 가동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괴리돼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실시할 것“이라며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한국은행은 시장 모니터링 및 시장안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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