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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점령지 크림대교서 화물열차 유류탱크 폭발


입력 2022.10.08 14:51 수정 2022.10.08 14:51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폭발 원인 미상

러시아 본토와 우크라이나 점령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 ⓒ타스=연합뉴스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서 큰 폭발이 발생했다.


8일 연합뉴스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언론매체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폭발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6시(한국시간으로 정오)께 발생했다.


화물열차의 후단에 달린 연료 저장 탱크가 실린 화차에 불이 붙어 현재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크림대교를 건너는 양방향 차량 통행도 중단된 상태다.


다만 선박이 다리 아래로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구조물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케르치해협 일대 선박의 항해에도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크림 철도공사는 불이 붙은 조차로부터 기관차와 그 뒤에 붙은 다른 화차들 일부를 분리한 후 케르치 역으로 대피시켜 놓았다.


이번 탱크 화재에 따른 폭발의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점령한 후, 점령지를 러시아 본토와 연결하는 18km 길이의 크림대교를 2018년 개통했다. 이는 유럽에서 가장 긴 교량이며 러시아는 이 다리를 짓기 위해 건설비 수조원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당한 후 크림대교를 파괴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시사해 왔다. 러시아는 크림대교가 공격을 받으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폭격하겠다고 올해 6월 경고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점령한 후에도 크림반도를 자국 영토로 간주하고 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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