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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과고 학생들, 호남권생물자원관에 지의류 300여 점 기증


입력 2022.10.10 12:06 수정 2022.10.10 12:06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섬·연안 생물자원 연구 활용 계획

전남과학고 학생들이 국립호남권생물자운관에 기증한 지의류 표본 모습.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은 최근 전남과학고 학생들이 직접 수집한 지의류 표본 300여 점을 기증받아 섬·연안 생물자원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과학고는 그간 학생들이 채집하고 제작한 지의류 표본의 안정적인 보관과 국가생물자원 연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8월 26일과 9월 22일 두 차례에 걸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 지의류 표본을 기증했다.


학생들은 지난 2006년부터 허재선 순천대학교 교수 연구진 지도를 통해 전남 지역 산림과 섬에 서식하는 지의류를 채집, 표본을 만드는 등 생물자원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 기증한 표본 가운데 일부는 지난 2008년 제54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전남지역의 지의류 분포 특성에 관한 연구’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기증된 표본 가운데 완도, 돌산도, 증도 등 전남 인근 섬과 바닷가에서 채집한 지의류가 다수 포함돼 섬·연안 지역을 대상으로 생물자원을 연구하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이번에 기증받은 표본을 전문가 유전 분석 등을 통해 최종 동정을 거치고 국가생물표본 표준 제작 기준에 따라 기증표본 수장고에 보관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는 섬·연안 지역 탐사를 통해 확보한 생물자원의 안정적인 보존을 위해 11개 생물표본 수장고를 운영하고 있다. 표본의 체계적인 관리와 이를 통한 학술연구가 가능하다.


생물표본 수장고는 자체 연구를 통해 확보된 생물자원뿐만 아니라 외부 기증표본과 국가생물자원 분산 표본까지 수장해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의 학술 교류를 위한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다.


류태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장은 “이번 표본 기증은 비전문가 수집 활동과 전문가 동정 및 재분류가 만나 소중한 생물자원으로 재탄생하는 의미 있는 결과”라며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국민이 수집해 기증한 생물자원을 소중히 생각하며, 섬과 연안 지역 자생생물 연구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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