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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벨라루스, 우크라 접경지역 합동군 배치 합의


입력 2022.10.11 16:34 수정 2022.10.11 16:46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루카셴코 "서방, 우크라·벨라루스 전쟁 부추겨"

"나토 공격 대응…우크라 공격 정보 받아"

크림대교 폭발 앞서 CIS 회담 때 결정 내린듯

우크라 전쟁 확대 가능성 우려도 나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러시아 소치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벨라루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사이 접경지역에 합동군을 배치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영토 탈환이 이어지며 불리해진 러시아가 전쟁 판도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수도 민스크에서 안보관계 회의 후 취재진들에게 "비공식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를 공격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벨라루스 공격은 이미 계획되어 왔을 것"이라며 "우리 역시 수십 년 동안 대비해왔으며 대응이 필요하다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또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 폭발 사건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가 두 번째 크림대교 폭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서방의 지지자들이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와의 전쟁을 시작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크림대교 폭발을 언급하며 "그들(우크라이나)이 더러운 손으로 우리 영토를 1m라도 건드리려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루카센코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합동군 구성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의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NYT는 루카셴코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7일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담 참석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친러 성향의 벨라루스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에도 러시아군이 진격할 수 있도록 진입로의 발판 역할을 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이 됐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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