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유희왕'의 원작가 다카하시 카즈키가 숨진지 3개월 만에 그의 사인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스타스 앤 스트라이프스'는 다카하시의 사망 원인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다카하시는 지난 7월 4일 오키나와의 미군 장교 로버트 부르조(49)와 함께 소용돌이에 휩쓸린 사람들을 구조하려다 파도에 휩쓸려 숨지고 말았다.
부르조는 "다카하시는 사람들을 구조하는 나를 도우려다 그렇게 됐다"며 "당시에는 다른 사람들을 구하느라 물에 뛰어든 다카하시를 보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부르조는 이날 오키나와의 유명 다이빙 명소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을 만났다. 그는 소용돌이에 휩쓸린 여성의 딸과 한 미군 병사를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다카하시도 부르조를 돕기 위해 바다에 뛰어든 것이다. 안타깝게도 다카하시는 파도에 휩쓸려 행방불명이 돼 돌아오지 못했다.
결국 그는 이틀이 지난 7월 6일, 다카하시는 해안가에서 3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르조는 다카하시를 언급하며 "영웅"이라고 표현했다. 매체는 "일본 해상보안청은 타카하시의 참여를 확인하는 것을 거부했지만 미국 육군의 증언이 기록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다카하시 가즈키는 지난 1996년부터 일본 주간지인 소년점프를 통해 만화 '유희왕'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