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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 무너진 KT, 벤자민 투혼 불사르나


입력 2022.10.17 00:03 수정 2022.10.17 09:0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등판..키움전 평균자책점 0.78

김민수-김재윤 1차전서 무너져..최대한 긴 이닝 소화해야

웨스 벤자민 ⓒ KT위즈

“심지어 부상으로 아픈 선수들까지 뛰는데...”


좌완 웨스 벤자민은 KT위즈를 위해 헌신을 다짐했다.


벤자민은 지난 13일 수원 KT위즈파크서 펼쳐진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KIA-KT)에서 불펜 출격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불과 사흘 전 선발 등판해 6이닝을 던졌는데 이날 8회초 KIA 공격 때 마운드에 올랐다.


역할도 다했다. 소크라테스-최형우-김선빈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보내며 깔끔하게 8회 수비를 마쳤다. KT는 안정적인 불펜에 힘입어 KIA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당시 경기를 마친 뒤 벤자민은 "심지어 부상으로 아픈 선수들까지 팀을 위해 뛰고 있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 팀 모든 선수들은 희생하겠다는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다시 한 번 팀이 절실하게 부르는 상황에서 벤자민이 출격한다.


KT는 16일 고척스카이돔서 펼쳐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4-8로 졌다. 키움 선발 안우진이 내려간 뒤 7회 박병호 홈런을 시작으로 8회 기어코 4-4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이 넘어오는 듯했지만 믿었던 필승조가 무너졌다. 7회 1사 2루에서 등판한 김민수가 8회 1사 1,2루에서 송성문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4-5 리드를 내줬다. 마무리 김재윤은 8회말 1사 1,3루에 조기 투입됐지만, 김준완에게 희생플라이, 임지열에게 의외의 투런포를 맞고 무너졌다.


KT 이강철 감독. ⓒ 뉴시스

김민수(1이닝 3실점)-김재윤(0.1이닝 1실점) 카드를 쓰고도 4실점하고 패한 KT는 2차전에서 벤자민이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주길 바라고 있다. 벤자민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벤자민이 오래 버티지 못한다면 2차전을 넘어 시리즈 전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중반 윌리엄 쿠에바스를 대신해 KT에 들어온 벤자민은 17경기에서 11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키움을 상대로는 4경기에서 시즌 평균자책점(2.70)보다 훨씬 낮은 0.78을 찍으며 2승을 챙겼다. 희생을 각오한 벤자민의 투혼을 불사르는 투구가 절실한 KT다.


한편, 키움은 2차전 선발로 좌완 외국인투수 요키시를 세운다. 올 시즌 30경기에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한 요키시는 KT 상대로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0.44로 매우 강했다. 박병호도 요키시 앞에서는 9타수 1안타로 약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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