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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상수지, 대외불확실성으로 변동성 큰 상황 지속“


입력 2022.10.19 13:06 수정 2022.10.19 13:07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무역적자 지속, 상품수지 개선 더딜 듯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최근 우리 경제의 주요 수출대상국인 ‘BIG3(미국, 중국, EU)'의 경기 위축으로 향후 국내 무역 경상수지 흐름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서 경상수지의 월간 적자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은행은 ’향후 수출 여건 점검 및 경상수지 평가‘ 보고서를 통해 “향후 경상수지는 수출 둔화세가 확대되고 팬데믹 호조요인(운송, 여행)이 약화되는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 당분간 변동성이 큰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수출 둔화 등에 따른 무역적자 지속으로 경상수지 규모가 대폭 쪼그라들었다. 지난 8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달러 적자로 2020년 4월(-40억2000만 달러) 이후 2년 4개월만래 최대 적자폭을 기록했다.


주욱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 과장은 “경상수지가 8월과 같은 적자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예단하기 어렵다”며 “무역수지가 적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상품수지는 흑자가 발생할 수도 있어 상품수지가 적자는 불확실성이 높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미국, 중국, 유럽연합 등 주요국 경기 위축으로 우리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EU는 가파른 물가상승·금리인상 속도가 공통충격으로 작용해 강한 경기동행성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 부동산 부실 등이 상당기간 영향을 미치면서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다. 특히 우리 수출은 중국 경기와, 품목별로 비IT부문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팬데믹 정상화에 따른 IT부문 특수요인 약화, 지역별 경제분절화와 이에 따른 글로벌 무역규제 심화도 수출의 장단기 하방리스크로 상존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지역별 수출여건의 경우 소비재‧자본재 위주의 비IT제품 비중이 높은 특성상 미국 연준·ECB의 긴축정책이 지속되면서 경기민감 품목을 중심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 수출에서는 경기적 요인(中성장세 약화, IT경기 하락)에다 구조적 요인(中기술력 강화, 내수중심 성장구조 전환)이 가세하면서 수출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은은 “재화에서 서비스로의 소비전환은 경상수지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출경쟁력 강화가 바탕이 되는 가운데 에너지소비 효율화 및 여행‧컨텐츠 등 서비스업 경쟁력 제고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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