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최다...4년간 피해추정액 346억원
최근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중단으로 사회적 혼란이 발생한 가운데, 금융권에서도 올해에만 159건의 전산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산장애는 해마다 증가해 금융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금융권에서 발생한 전산장애는 총 781건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는 은행 275건, 저축은행 66건, 보험사 137건, 증권사 246건, 카드사 57건이었다.
은행권에서는 케이뱅크가 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케이뱅크는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7건, 지난해 14건, 올해 들어 6건의 장애가 일어났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 제휴사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신규 코인을 상장하면서, 접속자 증가에 따른 트래픽 폭증으로 45분간 접속 장애를 빚은 바 있다.
이어 신한은행 32건, 카카오뱅크 27건, 산업은행 25건, SC제일은행 23건, 토스뱅크 17건, 하나은행 16건, KB국민은행 15건, 수협은행·우리은행 14건이 뒤를 이었다.
저축은행에서는 신한저축은행과 OSB저축은행의 전산장애가 각각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보험사는 교보생명이 18건,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 22건, 카드사는 삼성카드가 12건으로 최다였다.
문제는 금융권 전산장애가 2019년 196건, 2020년 198건, 2021년 228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4년간 피해 추정액도 346억4137만원으로 파악됐다. 피해 추정액이 가장 많은 곳은 키움즈우건으로 56억1557만원이었다. 업권별 피해추정액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은행 24억6000만원, 하나손해보험 1억6469만원, 비씨카드 24억3117만원이다.
윤창현 의원은 “오류 발생 원인과 장애 지속시간에 따라 세분된 피해보상 규정을 마련하고 안정적 시스템 운용을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