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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월드시리즈’ 성공적인 김하성, 골드글러브 남았다


입력 2022.10.24 10:42 수정 2022.10.24 10:4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샌디에이고, NL 챔피언십 시리즈 5차전 3-4 패..월드시리즈행 실패

김하성, MLB 데뷔 첫 포스트시즌서 강렬한 인상..골드글러브도 기대

김하성 ⓒ AP=뉴시스

김하성(샌디에이고)의 올 시즌 월드시리즈 꿈은 좌절됐다.


샌디에이고는 24일(한국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펼쳐진 ‘2022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5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3-4 패했다.


3-2 앞선 8회말. 선발 다르빗슈(6이닝 2실점)에 이어 올라온 로버트 수아레즈가 리얼무토에게 안타를 내준 뒤 지난 시즌 NL MVP 하퍼에게 던진 160km에 근접한 강속구는 역전 투런 홈런이 되어버렸다. 3-4로 뒤집힌 샌디에이고는 9회초 김하성 볼넷 등으로 추격을 꾀했지만, 결국 패배를 받아들였다. 이날 패배로 샌디에이고는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전날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하성도 이날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3회 첫 번째 타석에서 우완 선발 휠러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2 끌려가던 5회초 무사 1루에서는 파울 플라이에 그쳤다. 2-2 맞선 7회초 1사 2루 찬스에서는 바뀐 투수 도밍게스 앞에서 3구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고, 3-4로 뒤집힌 9회초에는 볼넷을 골라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와일드카드 레이스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샌디에이고는 NL 디비전시리즈에서 올 시즌 MLB 최고승률팀 LA 다저스를 밀어내고 24년 만에 NL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지만, 와일드카드 레이스 3위로 올라온 필라델피아에 덜미를 잡혀 월드시리즈 티켓을 잡지 못했다. 팀이 패하면서 김하성의 2022시즌 가을 야구도 막을 내렸다.


김하성은 MLB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서 43타수 8안타 3타점 8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디비전시리즈, NLCS 12경기에서 타율은 0.186(43타수 8안타)에 그쳤지만, 8득점을 올리며 샌디에이고 타자 포스트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깼다. 팀 승리를 부르는 결정적 순간에는 늘 김하성이 있었다. 홈 팬들이 유독 '하성 킴'을 연호했던 이유다. 멜빈 감독도 김하성 활약을 놓고 “우리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김하성 ⓒ AP=뉴시스

비록 월드시리즈 꿈은 좌절됐지만, 김하성에게는 아직 큰 이벤트가 남아있다.


김하성은 지난 21일(한국시각) 골드글러브를 주관하는 야구용품 제조업체 롤링스사가 발표한 골드글러브 최종후보(3명) 내셔널리그 유격수(short stop)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미겔 로하스(마이애미 말린스), 댄스비 스완슨(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함께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최종 발표는 월드시리즈 종료 후). 김하성이 골드글러브를 수상한다면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다. 내야수로 범위를 좁히면 일본 선수도 품지 못한 상이다.


데뷔 2년차에 KBO리그의 골든글러브와 달리 MLB 골드글러브는 수비 능력만 선정 기준이 된다.


감독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나 수비 지표를 놓고 볼 때, 김하성이 경쟁자들에게 뒤질 이유가 없다.


30명의 메이저리그팀 감독들과 팀당 6명의 코치들이 소속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 선수를 대상으로 투표한다. 이는 결과에 75%의 비율로 반영되고, 세이버 메트릭스 수비 지표는 25%의 비율을 차지한다.


데뷔 2년 만에 MLB 유격수 탑3에 꼽힌 김하성은 이번 시즌 유격수로 131경기 1092이닝을 소화하면서 실책은 9개만 기록했다. 더블 플레이는 58개. 수비율 0.980 등 수비와 관련된 모든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있다. 14년 총액 3억4000만 달러(약 4852억원)의 초대형 규모 계약을 맺은 ‘홈런왕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약물복용으로 징계를 받은 가운데 김하성이 수비에서는 그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상황이다.


시즌을 마친 김하성은 다음달 MLB 올스타로 귀국, 11월 11∼12일(부산 사직구장), 14∼15일(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격돌하는 'MLB 월드투어'에 참가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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